무소속 최경환 ‘우세’에 與 현역 윤두현 불출마…“승리 헌납 안돼”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14:19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윤두현(경북 경산)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대구경북(TK) 현역 중 처음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불출마는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세 번째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며 "오늘 나의 양보와 희생으로 경산 당협이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에 매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산은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경산 당협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그러면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그건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친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맞서기 위해 경산 당협이 분열 없이 뭉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산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산시장 후보 단수공천에 반발한 당원들이, 최근 최 전 부총리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들을 겨냥해 "그들이 헐뜯는 2022년 지방선거 경산시장 후보 선거 당시 단수공천은 특정 공천 신청자의 비리 혐의 제보 때문에 경북도당 공관위가 표결 끝에 결심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며 깨끗한 정치는 국민의힘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세력과 가장 큰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출마하지 않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나 지역구 변경 가능성은 일축했다.

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산에 공천을 신청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류인학 전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 부위원장 등 2명이 남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최 전 부총리의 지지율이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한다는 내용의 지역 여론조사가 공표되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산에 대한 공천 심사 발표를 미루고 최 전 부총리에 맞설 인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