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밭이 일본 반도체 르네상스 기지로”…TSMC 공장 개소에 흥분한 일본열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4 18:34
  • 업데이트 2024-02-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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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JASM의 간판이 공장 앞에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구마모토현 양배추·당근 밭이 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클림룸만 4만5000㎡ 크기 … 도쿄돔 면적에 육박
기시다 총리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필수 불가결한 기술”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제1공장)이 24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열망하는 일본은 “일본 반도체 르네상스의 시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류더인 회장과 함께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제1공장은 양배추나 당근 등을 재배하는 농촌 마을인 기쿠요마치(菊陽町)의 약 21만㎡ 부지에 자리 잡았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인 클린룸만 4만5000㎡ 크기로, 일본 프로야구 경기장인 도쿄돔 면적에 육박한다.

올 봄 제조장치 반입과 설치 등을 거쳐 4분기쯤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공장 인근 양배추 밭에서 일하는 농부의 모습. 연합뉴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개소식에 참석한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연합뉴스

공장 운영은 ‘일본첨단반도체제조’(JASM·Japan Advanc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가 맡는다. JASM은 TSMC가 이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 대주주인 TSMC 외에 소니, 덴소 등 일본 기업들도 출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소니그룹의 요시다 회장은 “TSMC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JASM에는 대만에서 파견된 주재원 약 400명과 소니그룹 파견자 약 200명을 비롯해 현지 채용인력까지 1700명이 소속돼 12∼28나노(㎚, 10억분의 1m) 공정의 제품을 한 달에 약 5만5000장(300㎜ 웨이퍼 환산 기준)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꾀해 온 일본 정부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TSMC 제1공장 설비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TSMC가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구마모토현에 지을 예정인 제2공장에는 약 7300억엔(약 6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제1공장과 관련해 “일본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대만의 협력 의미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도체는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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