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변호사, 2차 공판...고의 없는 “우발적 행동” 주장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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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법률사무소 출신 변호사가 법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허경무)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모 씨의 2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현 씨 측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건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별거 중이던 부인을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현 씨가 2013년 결혼 무렵부터 부인에게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 가면 널려 있다"는 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현 씨는 또 부인과 상의 없이 자녀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고, 자녀들에게 엄마 호칭을 못 부르게 하는 등 수년간 부인을 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 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였으나 사건 발생 직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이다.

이현웅 기자
이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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