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5:4 승리했던 ‘낙동강 벨트’… 국민의힘에 지지율 20%P 이상 열세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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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문재인 표심 강한 지역
친문 잇단 컷오프에 민심 동요


더불어민주당 ‘멸문(멸문재인) 공천’ 파동으로 ‘낙동강 벨트’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선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 9개 지역구 중 5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출마가 확정된 후보들이 친문 표심 이반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선 친문계 공천 배제 여파가 낙동강 벨트 수성(守城)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주지가 있어 친문 표심이 우세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친문 컷오프 사태가 이어지면서 기존 지지층이 동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낙동강 벨트를 아우르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정당 지지율 격차도 10%포인트대에서 20%포인트대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월 첫째 주 조사에선 국민의힘에 18%포인트 밀렸으나 설 연휴 이후 진행된 조사(2월 3주)부터 25%포인트로 격차가 커지며 2월 4주(이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까지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설 연휴 전후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공격받았다”며 “이후 공천 배제까지 가시화되면서 친문 지지층이 이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들도 민심 이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낙동강 벨트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인데 공천 잡음이 계속된다면 선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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