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속 ‘의새 챌린지’나선 의사들…환자들 여론은 ‘싸늘’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2 10:50
  • 업데이트 2024-03-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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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젊은의사회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게시한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새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의새는 ‘의사새X’의 준말로 의사를 비하하는 용어인데, 지난달 1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사를 ‘의새’라고 발언하면서 이 같은 풍자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사들의 이런 풍자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SNS에는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가 다수 게시됐다. 이미지에는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응급실 앞에서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도 있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한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미지에는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청진기로 진찰을 하거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도 담겼다. 의사들은 이런 이미지를 올리거나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이런 이미지를 게시하는 식으로 ‘의새 챌린지’를 하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는 ‘의새 챌린지’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의사단체도 이런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2일 ‘젊은의사회’는 “넌 쉬면서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 “다이어트!”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기간 동안 무엇을 하는지를 풍자한 것으로 읽힌다.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시키기”라는 답변이 올라온 게시물도 눈에 띄었다.

이같은 챌린지가 나온 것은 박 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새’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차관은 다음날 브리핑에서 “단순한 실수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해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박 차관 사퇴론을 주장했다. 박 차관을 모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의사도 있다.

하지만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했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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