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어선 너무 약해…러, 우크라 영토 급속 장악 우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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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 진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NYT, "탱크 못막을 참호만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최전선 방어선이 너무 약해 영토를 급속도로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놀랍도록 취약한 우크라이나의 방어가 러시아의 진격을 돕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 주변 군사 상황을 분석했다. 도네츠크주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장장 9개월의 격전 끝에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장악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퇴각하면서 아우디이우카 외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일주일 사이에 아우디이우카 서쪽 마을 3곳을 점령하고 추가로 최소 1곳 이상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NYT가 상업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9일 촬영한 사진을 검토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에 참호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러시아 탱크의 속도를 늦추고 주요 도로와 지대를 방어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방어선을 조기에 또는 충분히 구축하지 않은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를 넘어 진격하는 결과를 목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영국 군사정보국도 지난달 29일 러시아군이 지난 2주간 아우디이우카 중심부에서 6㎞ 남짓 진격했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빠른 진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로는 인력·자원 부족이 우선 꼽힌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대반격 작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에 건설한 것과 같은 다중 참호와 대전차 장애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퇴역 장교인 세르히 흐랍스키는 "방어선 건설을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선택지여서 누가 그것을 신경 썼겠느냐"면서 당시에는 여유 자원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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