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 국민소득 3만3745달러로 반등… 다시 대만 앞섰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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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환율안정에 전년보다 2.6%↑
명목GDP 2.4% 증가 영향도
7년째 3만달러 박스권 머물러
대만은 1% 내려 3만3299달러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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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7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1인당 GNI는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2022년 한국을 추월했던 대만에도 1년 만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직전 해(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지표로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달러 기준 1조7131억 달러로 전년보다 2.4% 성장한 데다, 원·달러 환율도 1.1% 상승에 그쳐 직전 해(12.9%)보다 안정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405만 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2년 전 급격한 원화 약세로 대만에 추월당했지만, 1년 만에 다시 대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달러 기준 3만3299달러로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앞서 2022년 대만은 1인당 GNI 3만3624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3만2866달러)를 20년 만에 추월한 바 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대만과 우리나라의 명목 GNI 증가율은 3.9%와 3.7%로 비슷했지만, 대만 통화 약세가 심했던 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의 1인당 GNI는 7년째 3만 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대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이후 코로나19 종식과 원화 가치 상승으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1.0% 오르며 3만5523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교역조건 악화와 원화 약세로 다시 7.4% 급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 성장해 속보치와 같았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일부 지표가 추가 반영된 결과, 건설투자(-0.3%포인트)의 기여도는 하향 수정되고 수출(0.9%포인트)과 수입(0.4%포인트), 설비투자(0.3%포인트) 수치는 상향 수정됐다.

연간 성장률(잠정치)도 1.4%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0.9%포인트)과 정부(0.4%포인트) GDP 기여도가 각각 1.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3.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국내 총투자율은 31.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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