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형 105㎜ 포탄 빌려주고 155㎜로 받는 거 어때?’…우크라 지원 아이디어

  • 문화일보
  • 입력 2024-03-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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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17사단 보병여단 포병대대 통합 K105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에서 K105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K105A1 자주포는 기존 105㎜ 견인포를 차량에 탑재했다. 뉴시스



우크라이나에 한국이 보유한 105㎜ 포탄 지원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2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마크 캔시언 선임 고문과 크리스 H. 박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105㎜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제목으로 CSIS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30만 발 이상을 보냈는데, 점점 줄어드는 재고와 의회의 무기력증 속에 우크라이나 무장을 위해 한국의 탄약 재고에 다시 도움 요청을 해야할지 모른다"고 적었다. ‘최종 사용자는 미군’이라는 조건 하에 한국이 미 측에 포탄을 공급함으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을 재가동할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캔시언 고문 등은 미 의회에 계류중인 600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용 추경 예산이 통과되면 현행 3만 발 수준인 미국의 월간 포탄 생산량을 내년 말까지 10만 발로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포탄 생산량을 늘리는데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의 일시적 부족 현상은 여전히 뒤따를 것이라고 필자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한국의 안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보유량을 감안할 때 한국이 이전처럼 155㎜ 포탄을 미국에 대량 이전할 수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안으로 105㎜ 포탄에 주목했다. 155㎜ 포탄보다 사정 거리가 짧고 폭발력도 약하지만 가볍고 기동력이 우수한 105㎜ 포탄의 경우 한국이 약 340만 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포탄은 우크라이나가 쓰고 있는 것과 호환가능할 것"이라며 "105㎜ 포탄을 빌려주는 것은 한국의 국방 태세를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이 쓰는 곡사포의 30% 이하가 105㎜ 포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군은 K9과 같은 155㎜ 자주포로 전환하고 있어서 105㎜ 포탄에 대한 의존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한국의 105㎜ 포탄을 대량 사용하고, 현재 미국이 생산중인 155㎜ 포탄으로 채워 넣겠다고 미국이 제안하면 한국에 호소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은 과거 사용하던 105㎜ 견인포를 자주포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5㎜ 견인포를 차량에 탑재한 자주포, K105A1 풍익을 생산해 배치하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17사단 보병여단 포병대대 통합 K105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에서 K105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뉴시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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