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자오셰(오른쪽) 대만 외교부장이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하는 모습. 대만 외교부 홈페이지·뉴시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의 대만 공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외교부장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은 중국의 대만 공격과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선전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부추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해도 상관없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세계는 서로 연결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를 더 차지한다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의 승리로 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 외교부장의 발언은 현재 공화당 주도의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 등을 담은 예산안이 의회의 반대로 몇 달째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우 외교부장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이 물러설 것이라는 징조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이) 러시아도 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외교부장은 "따라서 권위주의 국가의 위협에 시달리는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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