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정상화 ‘채권단 투표’ 이달말 개시… 7000억 출자전환 막판 쟁점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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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PF 현장 실사 마치고
‘기업개선계획안’ 마련 착수

금융위, 오늘 업계와 간담회


태영건설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공동관리절차 돌입 여부를 판단할 채권단 투표(결의)가 이달 말 개시돼 태영건설 미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태영건설과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기업개선계획안’ 마련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셋째 주 채권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4월 위기설’ 진화에 나선 정부도 PF 시장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한 기업개선계획 채권단 결의를 이달 말 시작할 예정이다. 1월 워크아웃 개시와 마찬가지로 공동관리절차 시작을 위해서는 채권단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채권단에 속한 금융사마다 의결 절차가 필요한 만큼 2주가량의 시간을 줘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받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결의 법정 기간이 5월 11일까지로 그 전에 결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주장대로 유동성 조달,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태영과 태영의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기업개선계획안 마련에 들어간 산업은행은 다음 주까지 실사 결과를 분석한다는 계획으로, 아직 대규모 우발채무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PF 사업장별 정상화 계획도 모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포센트럴PFV 사업장’도 실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져 주식 거래가 정지된(최대 1년 개선기한) 상황에서 약 70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주식으로 바꿔 자본잠식을 해소하려는 이슈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사업장 정상화 등을 통해 7000억 원의 채무 중 얼마를 출자 전환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대여자금(4000억 원) 출자 전환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건설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PF 시장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PF 사업장에 9조 원 규모를 추가 지원하고, 건설사에 8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병남·박정경 기자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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