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뽑아도 아이템 안 나와”… ‘사기성’ 게임 확률 불만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1:46
  • 업데이트 2024-04-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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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확률조작 의혹 제기
업체들 ‘환불’ ‘부인’ 제각각


지난달 22일 게임 내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시행된 것을 계기로 게임업계가 기존 확률형 뽑기의 정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확률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이용자들을 속여왔다는 지적이 뒤늦게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게임사의 게임은 특정 횟수까지 뽑기 전까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을 아예 0%로 설정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아크엔젤’ 이용자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게임의 확률 조작에 대해 조사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웹젠은 지난달 21일 뮤 아크엔젤의 일부 확률 오류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 예컨대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각성석’이란 아이템은 1~150회를 뽑으면 얻을 수 있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70회 이상 뽑기를 진행한 뒤에야 얻을 수 있었다. 또 0.29% 확률로 얻을 수 있다는 한 아이템은 100회 이상을 시도해야 얻기가 가능했다. 99회까지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0%라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웹젠 측은 이용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고지한 뒤 해당 뽑기에 대한 환불 신청을 받고 별도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라비티도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100개 이상의 유료 아이템이 공개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난달 20일 공지했다. 이용자들은 확률 조작이 의심된다며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라비티 측은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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