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비켜… ‘수입차 챔피언’ SUV 나가신다[자동차]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8 08:57
  • 업데이트 2024-04-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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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각 사 제공



올 국내 점유율 50.6% 차지
캠핑·레저 유행에 선호 많아

볼보, XC60가 전체 매출 견인
벤츠 , 전기 SUV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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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에서 SUV의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SUV는 높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유독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세단에 밀려 제힘을 발휘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주요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SUV는 총 1만4826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2만9320대)의 5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세단은 총 1만3406대가 판매돼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세단이 대세 자리를 지켜왔다. 실제 수입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의 경우 전체 판매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78.7%에 달했다. 반면, 당시 SUV 비중은 14.4%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캠핑과 레저 문화의 확산으로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수입차 시장 판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SUV 판매 비중은 2020년 39.8%, 2021년 43.0%, 2022년 43.6%, 2023년 44.8%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80%에 육박하던 세단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51.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SUV 모델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는 SUV 인기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톱 3’ 자리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분석 결과, 2월 국내 시장에서 볼보 판매량은 96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827대)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볼보는 국내 주요 수입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볼보의 ‘XC60’. 각 사 제공



볼보의 이 같은 호실적은 대표 SUV인 XC60과 XC90이 견인했다. 올해 1∼2월 중형 SUV인 XC60과 플래그십 SUV XC90의 판매량은 총 1113대였다. 전체 볼보 판매량(1926대)의 50%를 훌쩍 넘는 수치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BMW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소형 SUV ‘뉴 X2 xDrive20i’ 각 사 제공



BMW는 소형 SUV를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BMW코리아는 지난 4일 ‘뉴 X2 xDrive20i’를 출시했다. 지난 2018년 X2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뉴 X2는 전작 대비 차체 길이는 195㎜, 높이는 65㎜ 늘었다. 휠베이스도 20㎜ 늘어나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 넓어졌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에는 소형차 세그먼트로는 처음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됐다. 내부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됐다. 또 BMW의 최신 운영체제(OS)인 ‘BMW OS 9’,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BMW는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출시로 인기가 높은 소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트리(진입) 모델부터 최고급 모델까지 다양한 SUV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벤츠는 지난해 말 소형 SUV인 GLA와 GLB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이르면 상반기 중 소형 전기 SUV인 EQA와 EQB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프로더의 아이콘’이자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도 연내 국내에 출시한다. 이외에도 벤츠는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인 EQS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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