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1000만명 육박 ‘사상 최대’… 전체 임금근로자 45% 비중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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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서울 종로구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가 ‘성별 임금 격차 해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녀 임금 격차 31.2%
OECD 35개국 중 1위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도 역대 최고였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8만2000명 증가한 997만6000명으로 지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60년 전인 1963년의 17.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도 45.7%로 역대 최고였고,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85만3000명으로 68.7%를 차지했다. 임시근로자(280만3000명·28.1%)와 일용근로자(32만 명·3.2%)가 그다음이었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1246만4000명)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43.9%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남녀 임금은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였다. 이는 OECD 평균(12.1%)과 비교하면 2.6배로 30% 이상 벌어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위는 이스라엘이지만 임금 격차는 25.4% 수준이고 다음으로 일본(21.3%)·미국(17.0%) 순이다. 임금 격차 비율이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4.5%), 덴마크(5.6%), 이탈리아(5.7%) 등이며 콜롬비아가 1.9%로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임금 격차를 바라보는 남녀의 시선은 달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 사업(2023∼2025)’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복수응답)에 대해 남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여성은 ‘기업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다’(5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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