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등 정무형 거론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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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선에 시간 필요”
총리엔 권영세·김한길 물망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서실장 인사가 여권이 참패한 총선 결과에 따른 국정 쇄신 가늠자가 되는 모양새여서 대통령실은 인선에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비서실장 인선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14일쯤 원 전 장관을 새 비서실장에 기용하는 인사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빠르게 비서실장을 기용한 뒤, 신임 비서실장 주도로 차례로 수석비서관 인사 및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하며 쇄신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고 있다. 원 전 장관이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되는 것은 맞지만, 후보군을 조금 더 넓혀 적임자를 찾는 기류가 읽힌다. 원 전 장관이 차기 대권 후보 정치인이라는 점도 용산 입장에서는 비서실장 기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특정인에게 완전히 기울었다면 주말에 발표하지 않았겠느냐”며 “중요한 자리인 만큼, 원 전 장관을 포함해 다양한 분들의 평판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정 의원을 거론하는 사람이 많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많이 돌아선 충청권 인사라는 점,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함께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인 점,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점이 인선 포인트다. 호남 출신 인사인 이정현 전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및 일부 신임 수석 인선을 이르면 이번 주 중반에 한 뒤,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을 추후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야당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크게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김 위원장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6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5선의 주호영 의원 등 정무감각이 뛰어난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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