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인기 치솟는데 공급 태부족… 2분기 청약 노려라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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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3.76대 1에 달했다. 이달에도 경기 광명시 등에 소형 평형을 갖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명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1인가구 1000만 시대 열리고
젊은 세대에 유리한 청약제도
작년 수도권 거래 99% 급증
잠실 27㎡형 11억원 매매도

광명 롯데캐슬 533가구 분양
대우·GS·SK 등도 특화 설계


주택거래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약제도는 신혼부부와 젊은 세대에 유리하게 개편됐다. 여기에 전세 사기 등 여파로 비(非)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50㎡ 미만 소형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전용면적 27㎡ 소형 평형이 지난 2월 11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전용면적 39㎡도 11억6000만 원에 팔렸다. 경기 지역에서도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면적 49㎡가 지난달 5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신고가 기록을 2000만 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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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수 아파트의 거래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6만1171건으로 전년보다 99.42% 급증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3.76대 1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가격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에 대해 더욱 관심을 나타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소형 평면에 각종 특화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라도 이전보다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 1인 가구의 급증이 꼽힌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1인 가구는 지난 1월 994만3426가구에서 2월 998만1702가구로 늘어났고, 3월에는 1002만1413가구로 1000만 가구까지 돌파했다. 전체 가구 수의 41.75%에 해당한다. 또 수도권에서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친 숫자가 754만4312가구로 전체의 63.67%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도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초래했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2월까지 비아파트 거래는 1만8351건으로 전체의 9.96%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0%로 2.68%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는 늘어가는데 공급량은 수요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포애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공급 물량의 29.52%(7만7548가구)에 불과했다.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공급량이 전체의 62.77%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더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까지 예정된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공급량은 3887가구에 그친다. 이는 전체 공급 예정 물량의 4.89%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달 25일부터 개편된 청약제도도 소형 아파트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에게 다소 불리했던 항목들이 수정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민영·국민주택 분양에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20%는 당첨자 선정 시 신생아(2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우선이다. 공공주택에는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에 따라 각각 20∼35% 범위에서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이 배정된다.

이런 가운데 2분기에도 소형 평형을 갖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5동 275-3번지 일대에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중 전용면적 39∼59㎡, 53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강원 원주시 원동 일대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안에 일산초 병설유치원과 일산초교가 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대전 중구 문화동에 ‘문화자이SKVIEW’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746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2∼84㎡, 120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동문초교가 있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근린생활시설이 자리해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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