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홈런 때린 최정, 이승엽과 나란히 섰다…“너무나 영광스럽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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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SG의 최정이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SSG 제공



최정(37·SSG)이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프로 통산 467홈런. 이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SSG는 최정의 홈런포로 균형을 맞춘 뒤 곧바로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극적인 투런 역전 홈런포로 6-4로 짜릿한 역전승리를 거뒀다. 시즌 13승째(8패)를 챙긴 SSG는 최근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KIA는 7연승에 도전했지만, 막판 뒤집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최정은 지난 2006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20년 차에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홈런포를 극적이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3회엔 우익수 뜬공, 5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9회 마지막 타석 볼카운트 3B-1S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 시속 147㎞짜리 바깥쪽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홈런 스페셜리스트. 2006년 데뷔 첫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최정이 유일하다. 아울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통산 홈런왕도 3차례(2016∼2017년·2021년)나 등극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정은 "내 홈런으로 인해 동점이 됐고, 동점만 되면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2아웃 상황에서 들어간 것이 마음이 편했다. 여기에 볼 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이 돼 정해영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공(직구)을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타이밍을 맞췄는데 홈런이 됐다"면서 "타이 기록이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정은 "타석에서 많이 부담했다. 앞선 수원 원정에서 경기를 치렀던 느낌이 달랐다. 제가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공(별도 표식이 있는 공인구)을 바꾸더라. 처음에는 뭐지 했는데, 두 번째도 바꿔서 ‘홈런볼 때문에 그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이 됐다. KIA 포수 김태군도 ‘온 국민이 홈런에 관심이 있습니다’라고 그러더라. 부담됐다"고 떠올렸다.

최정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최정은 "제일 걱정인 게 팀이 지고 있는데 갑자기 홈런이 나와 세레머니를 하면 팀에 미안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의 9회 말 동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최정은 역시 최정이다. 왜 최정이 대단한 선수임을 보여준 장면이다. 그 홈런의 기운으로 유섬이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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