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전투표도 출구조사 가능… 시차상 동-서부 따로 발표[Who, What, Why]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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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 해외 사례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인도 등 전 세계 76개국에서 42억 명이 크고 작은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후보자들만큼이나 각국 언론·여론조사기관도 투표결과를 조금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한 출구조사 전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11월 대선 등을 앞두고 출구조사의 핵심 도전과제로 떠오른 사전투표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 여론조사 실시·사전투표소 출구조사 등 방안이 동원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ABC·CBS·CNN·NBC 등 미국 내 4개 주요 방송사는 올해 대선에서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와 손잡고 공동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전국선거공동조사단(NEP)을 꾸렸다. 미 주요 방송사들은 2003년부터 NEP를 꾸려 주요 선거의 출구조사 및 전국 투표집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EP 출구조사는 대선의 경우 50개 주 전체가 아니라 6∼7개 핵심 경합주를 포함, 20여 개 주요 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거 당일 무작위로 뽑은 투표소에 출구조사원을 배치하고 일정 간격(3∼5명)을 두고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25개 이하 문항이 담긴 질문지에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질문지가 모이면 조사기관은 과거 출구조사 결과, 선거구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한다. 미국은 시차 때문에 서부에서 투표가 아직 진행 중일 때 동부에서는 투표가 끝나 주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하지만 미 전역의 모든 투표가 끝나기 전에 ‘예측 당선자’는 발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특히 NEP는 사전투표 증가로 선거 당일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투표 참가자들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사전투표 참가자를 대상으로 별도 전화 여론조사를 하거나 사전투표 비중이 큰 일부 주에서는 아예 사전투표 현장에서도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등 크게 2가지 방식이 사용된다. AP통신은 특정 선거구·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하는 대신 사전투표나 우편투표, 선거 당일 투표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표본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투표를 마친 유권자 응답을 집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등록 유권자 9억7000만 명이 6주에 걸쳐 연방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국가 인도는 선거 직후 많은 기관에서 대략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인도 전역의 28개 주·8개 연방 직할지 모든 투표소의 투표가 마감된 이후에만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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