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민 쉼터 된 편백숲… 무장애길 총 9.8㎞로 연장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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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서울시 최초로 조성
“은평둘레길 전역으로 확대”


“서울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숲길(사진)은 그 자체가 힐링이에요.”

전날부터 내리던 비가 맑게 갠 16일 오후, 더 짙어진 피톤치드 향과 흙냄새가 기분 좋게 어우러진 봉산 편백나무 숲길을 내려오던 한 시민이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발견하곤 성큼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이 같은 인사를 건넸다. 봉산 편백나무 숲길은 어린이,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 약자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무장애 나무 덱길이 조성돼 있는 은평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특히 1만3400그루의 편백나무가 심어져 울창한 숲을 이루며 ‘치유의 숲’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편백나무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의 약 3배 이상으로 배출하고, 공기 청정 기능이 있어 미세먼지·황사 저감, 살균,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

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봉산 약 6.5㏊(1㏊는 1만㎡)에 편백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길을 준비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 시의원 때부터 예산을 확보해 심었던 편백나무가 어느덧 울창하게 자라 뿌듯하다”며 “편백나무 숲길을 은평둘레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또 오는 2026년까지 봉산에 무장애 나무 덱길을 총연장 9.8㎞ 규모로 조성한다. 숲길에는 휴게쉼터와 화장실 등이 있고, 나무 더미를 곳곳에 쌓아 숲 속 작은 생물들의 생활공간을 마련해준 ‘곤충 호텔’도 조성돼 있다. 구는 앞으로도 무장애 숲길 주변에 편백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더불어 구는 새절역부터 봉산 무장애 숲길 입구까지 약 1.2㎞를 문학의 밤, 음악 살롱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열리는 ‘내를 건너 숲길 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숲길 인근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윤동주의 모교인 숭실고가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거리 이름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내를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 착안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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