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약발… 올 1분기 영업이익 54% 급증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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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입자 933만명 늘어
국내선 요금인상에 이탈 가속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절반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에선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계정 공유를 일방적으로 막고 있는 고압적인 요금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93억7000만 달러(약 12조9306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26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17억 달러 대비 54%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로 월가 예상치 4.5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넷플릭스 측은 “2024년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유료 회원 수(멤버십)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933만 명 늘어 총 2억6960만 명을 기록했다. 1분기 순증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의 1312만 명보다 줄었지만, 총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6.0%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였던 2억6420만 명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원천 금지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회원은 물론 기존 회원들에 대해서도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서면서 계정을 공유하던 사용자들이 신규 가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가입자 순증이 “전형적인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서비스 질의 획기적인 개선 없이 고압적인 요금 정책만 강요하는 데 불만을 품고 이탈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직장인 윤형섭(31) 씨는 “5년간 유지해온 계정을 탈퇴했다”며 “티빙·웨이브 등 다른 OTT에도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제주 본가와 떨어져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현연수(31) 씨는 “가족이랑 쓰는 건데 다른 지역이라 5000원씩 더 내서 월 2만 원대를 낸다”고 했다.

황혜진·이예린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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