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1기 소형위성 띄워 하루에 세차례 한반도 상공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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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국산 군집위성 발사

경량·저전력·저비용으로 설계
기존 3~4일에 1번 촬영서 단축
국가안보·자연재해 등 신속대응

11대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을 집중 관측하는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임무명은 ‘BTS(Beginning of The Swarm·군집의 시작)’로 명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전 7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센터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NEONSAT)를 실은 미국 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당초 발사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8분 57초였으나, 다른 우주비행체와의 충돌 위험으로 23분가량 발사가 연기됐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총괄하에 개발된 초소형 군집위성은 무게 100㎏ 미만으로, 기존의 중·대형 위성과 달리 여러 대의 작은 위성을 운영함으로써 목표 지점을 더 자주 관측하기 위해 설계됐다. 발사된 위성은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한반도를 촬영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6·2027년에 각각 5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으로, 11기가 전부 운영되면 하루에 세 번 한반도 상공 위성 촬영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위성이 3∼4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던 것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다. 위성의 해상도는 흑백 1m, 컬러 4m 수준이다. 흑백 촬영 시 1㎡ 면적을 하나의 화소로 인식한다는 의미로, 성능 면에서 해외의 소형 위성들과 견줘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발사된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투입된다. 예정 궤도에 오른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성능 점검은 항우연과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임무가 시작되면 제주도에 있는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에서 관제를 맡는다.

초소형 위성 군집 운영으로 고빈도·정밀 감시체계가 작동하면 국가안보와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아가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 영상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킬 수 있어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추후 예정된 두 차례 발사는 누리호로 진행될 계획으로 정부 관계자는 “발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해외 기업의 발사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