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이용자 697만명… 요기요 넘어 넘버투 굳히기

지난 3월 배달앱 2위 오른 뒤
3위와 격차 120만명까지 벌려

지난 3월 요기요를 처음 제치고 2위에 오른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 혜택’을 앞세워 4월에는 이용자 수 격차를 120만 명까지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97만 명으로 요기요(576만 명)보다 121만 명 많았다. 전월(51만 명)보다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쿠팡이츠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쿠팡이츠가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 3월 26일에는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사용자 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도 지난달 5일 배달 지역과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 배달비 무료’로 맞불을 놓았지만, 쿠팡이츠와의 사용자 수 차이는 좀처럼 좁히질 못하고 있다.

같은 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으로 사용자가 쿠팡이츠의 3배 수준인 2109만 명이었다. 그 뒤로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땡겨요(73만 명), 배달특급(30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배달앱 간의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부담을 결국 외식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이나 사용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무료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멤버십 가입비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배달비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며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 대한 수수료 비용도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