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정권 이양’ 세네갈은 민주주의 더욱 성장… 경제 전망도 밝아[Global Window]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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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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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성장률 10.6% 전망
대선·총선 19개국 행보도 주목


‘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생’으로 불리는 세네갈이 대통령 선거 연기 논란 등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고 지난 3월 평화적 정권 이양을 마쳤다. 이번 대선으로 쿠데타가 일상인 다른 국가와 달리 세네갈의 민주주의가 한층 더 성장하면서 경제도 고속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대선과 총선이 예정된 아프리카 19개국이 세네갈의 선례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주의 모범생으로 불리던 세네갈은 야권 지도자 우스만 송코 전 파스테프(PASTEF) 대표가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흔치 않은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를 비롯한 곳곳에서 송코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위가 일부 폭력적으로 변했고 이에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시위대 일부가 사망하는 유혈 사태까지 벌어졌다. 혼란이 커지자 마키 살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갑작스레 3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연기했다. 살 대통령은 세네갈 헌법재판소가 군소 야당이었던 세네갈민주당(PDS)의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한 것을 두고 대선을 연기하고 의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DS도 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과 함께 대선 연기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행정부와 입법부의 대선 연기 시도는 결국 사법부에 의해 견제당했다. 세네갈 헌재가 대선 연기 결정을 위헌으로 판결한 것이다. 살 대통령은 판결에 승복했고, 3월 24일을 대선 날짜로 확정했다. 결국 대선에서 송코 전 대표의 후계자인 44세의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사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며 여권 후보인 아마두 바 전 총리를 누르고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세네갈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인 3권 분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민주적 정권 교체에 성공한 세네갈의 경제 전망도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5.3%였던 세네갈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올해 10.6%, 내년 7.4%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폴 멜리 아프리카 담당 연구원은 “세네갈이 보여준 전환점은 역내 다당제 정치 문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노력에 힘을 실어줬다”면서도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최근까지 군사 쿠데타가 연이어 발생해 아프리카에 건강한 민주주의 문화가 자리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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