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자립 본격화하는 中… 협동체기 이어 광동체기도 본격 개발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1:12
  • 업데이트 2024-05-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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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모댈 C919 이어 C929 C939 개발 돌입
美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맞선 행보…
기술력 부족에 ‘애국 구매’ 의존 커 한계도 노출


C919를 통해 본격적인 여객기 상용화에 나선 중국이 광동체 여객기(통로가 두 개 이상인 여객기)인 C929와 C939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C919 제작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는 최근 C939 제작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맥은 C939는 협동체인 C919와는 달리 여객기 내 통로가 두 개인 와이드보디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기체 구조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코맥은 C939 예비 설계를 했지만, 개발이 구체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C919 출시로 상업용 항공기 제조업체로서 입지를 확보한 중국 국유기업 코맥이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와 맞서기 위해 C929와 C939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맥은 러시아연합항공사(UAC)와 합작사인 중러국제상용항공기공사(CRAIC)를 2017년 5월 상하이에 설립하고, C929를 공동 개발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발 협력이 중단됐다. C929는 항속 거리가 1만2000㎞로 C919보다 3배가량 길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노선에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수 역시 C919보다 100석가량 많은 280개로 와이드보디 형태다. 이는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를 겨냥한 모델이다.

C919 항속 거리는 4075∼5555㎞이며 158∼168개 좌석을 갖췄다. 보잉 737과 에어버스 320 유사 모델이다. 코맥은 2006년 C919 연구 개발에 착수해 2022년 9월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5월 C919는 중국 내 노선에 투입됐다.

코맥은 최근 1∼2년 사이 자국 항공사인 남방항공, 국제항공(에어차이나), 동방항공과 각각 100대씩의 C919 판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브루나이 항공에 60대의 C919를 판매키로 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에도 코맥의 C919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항공 굴기’에 주력하고 있다. 코맥 시장 전망 연차 보고서(2022~2041년)에 따르면 중국 항공 시장의 비약적인 확대로 2041년 중국 여객기 보유 대수가 1만7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보유 대수의 2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SCMP는 보잉과 에어버스는 물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추정 자료를 인용해 향후 수년 내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 서비스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맥이 C919 제작에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프랑스의 제트 엔진 제조업체 사프란 등에 많이 의존할뿐더러 중국 국적 항공사 중심으로 C919 ‘애국 구매’가 이뤄지는 점에 비춰볼 때 항공 굴기가 중국 당국의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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