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왜 실수한 지휘자에 기립박수를 보냈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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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 중인 마이클 틸슨 토머스(오른쪽), 디 아트데스크 캡처



뇌암 투병 끝 복귀한 틸슨 토머스
공연 도중 악보 덮고 연주자에 설명
관객들 기립박수로 노지휘자 응원



뇌암 투병 끝에 복귀한 미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실제 공연을 리허설로 착각, 도중에 연주를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15일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틸슨 토머스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의 바비칸 홀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말러 교향곡 제3번을 연주했다. 말러 연주의 권위자로 꼽히는 틸슨 토머스는 지난 2021년부터 뇌암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지휘 활동을 줄여왔다. 79세의 틸슨 토머스는 이날 공연은 평소 절제되고 정중한 연주를 들려주던 그의 성향과 달리 격렬하고, 다이내믹했다고 평론가들은 전했다. 그는 총 6악장까지인 교향곡의 5악장까지를 연주한 뒤 악보를 덮고는 "관객들에게 분위기를 더 띄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연주자들에게 이야기했다. 마치 리허설을 하고 있는 듯한 태도에 연주자들은 그에게 실제 공연 중임을 상기시켰고, 그는 다시 공연을 이어가 마지막 악장 연주를 끝마쳤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노지휘자의 투혼에 성원을 보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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