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민주, 자유당 시절 같아… 황제 모시는 듯”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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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 이재명 연임론 비판
고민정도 “계란 한바구니 담겨”


더불어민주당 출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론을 두고 “자유당 때 이승만이 ‘나 이제 안 한다’고 한다고 겁 없이 누가 대통령 나오겠다고 했겠냐”며 “거의 황제를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一極) 체제’를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5선, 6선들은 다 한번 대표가 하고 싶을 것이다”며 “그런데 저런 분위기에서 괜히 (도전)했다가 또 개딸들한테 역적이 될까 봐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전 사무총장은 “지금 (민주당이) 그런 분위기 같다”며 “당 꼬라지가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 전 사무총장의 발언은 민주당이 4·10 총선 이후 이 대표 중심으로 모든 권력이 재편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나서 정성호·조정식 후보를 주저앉히고, 초강성인 추미애 당선인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당의 지역 조직을 총괄하고 2년 뒤 지방선거 때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는 시도당 위원장 선출에도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는 친명계가 유리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찐명’으로 불리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독 후보로 나와 사실상 추대됐다. 이 대표 연임론도 같은 맥락에 있다는 게 유 전 사무총장의 판단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원내대표도 다들 한 3선이 되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라 여겨 다들 꿈을 가지고 보통 몇 명씩 나온다”며 “당이 왜 이렇게 돼 가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을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이 ‘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각하는 마이너스 전략을 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계란을 다 한 바구니에 담아버린 탓에 리스크를 관리하기 더 어려워진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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