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인정한 김호중, ‘50억원 대형 공연’ 강행할 듯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2:03
  • 업데이트 2024-05-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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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절대 아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2·사진) 측이 유흥주점 방문·운전자 바꿔치기 등 그를 둘러싼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음주 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50억 원 넘는 매출이 발생하는 공연의 위약금 등을 고려해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사촌 형인 이광득 씨는 16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지난 9일 저와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고 발생 후 현장을 이탈한 이유는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각각 “매니저 A 씨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 달라’고 제가 부탁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또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한 것”이라며 김호중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 대표와 매니저는 범인도피교사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도 김호중 측은 향후 예정된 공연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23, 24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2만 석이 매진됐다. 티켓 가격이 장당 19만∼23만 원임을 고려할 때 관련 매출만 50억 원에 육박한다. 한 공연 관계자는 “김호중의 개인적 비위로 인해 취소될 경우 엄청난 규모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서 “교통사고 외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공연을 강행하려는 이유”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김호중의 음주 운전 여부와 ‘조직적 은폐’ 시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을 특정하는 등 행적 대부분을 파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진용·노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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