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또 돌파… 강남 이어 마·용·성 들썩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7 11:40
  • 업데이트 2024-05-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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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자치구 집값 상승률
용산·성동·마포 ‘상위 1~ 3위’
공급 감소·전세가 상승 등 영향
신축아파트 실수요 자극한 때문
최근 강남 3구 상승세는 ‘주춤’


부동산 하락기에 15억 원대까지 떨어졌던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가 20억 원의 전 고점을 뚫었다. 한동안 강남 3구에만 집중됐던 서울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전세가 상승 등이 일터와 가까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호선 아현역과 인접한 1694가구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가 지난달 23일 20억 원에 실거래됐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2021년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2014년 입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넘어 마포구의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실거래가는 2020년 12월 20억 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이후 지속해서 시세가 하락해 2023년 1월에는 15억9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19억 원대 거래가 잇따르다가 전 고점을 돌파한 거래가 나왔다.

인근 용강동 이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면적 84㎡도 올해 들어 18억 원대 거래가 연달아 발생하다가 4월 전 고점 21억 원(2021년 9월)에 근접한 20억5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014년 입주한 마포자이2차도 지난 4월 17억7000만 원, 17억4000만 원에 2건 거래되며 2020~2021년 고점(18억3000만 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상승은 마포 외에도 용산구, 성동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매시세 상승률 상위 3개 구는 용산구(0.215%), 성동구(0.201%), 마포구(0.105%)였다. 지난해부터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강남 3구 고가 지역에만 매수세가 몰리는 양극화 장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강남 3구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양호한 거주 환경을 자랑하는 마·용·성 지역으로 상승세가 옮겨붙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성동구(전주 대비 0.09% 상승)는 금호·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 상승)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마포구(0.06%)는 아현·염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이 너무 오르다 보니 온기가 마·용·성까지 퍼지고, 특히 신축 단지 위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통화량이 늘고 공사비,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상승세가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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