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급’ 상승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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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 평균 62.7%
지난해말보다 3.1%P 올라


최근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일제히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덕분에 ‘저평가 주’로 지목된 금융지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6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평균 59.6%보다 3.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체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기간 18.8%에서 19.8%로 올랐지만 4대 금융지주에 비하면 상승 폭이 작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72.0%에서 76.8%로 4.8%포인트 늘었다. 우리금융은 37.9%에서 42.5%로(4.6%포인트 증가), 하나금융은 68.6%에서 70.1%로(1.5%포인트 증가), 신한금융은 60.2%에서 61.2%로(1.0%포인트 증가)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올랐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외국계 큰손들이 높은 배당 수익률을 노리고 주주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3일 기준 77.0%로, 증시에 상장된 2008년 10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지난 17일 외국인 지분율이 42.5%에 달하며, 2019년 2월 13일 상장 당시 평균 58.2%를 기록한 이후 5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로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들어 어피너티, BNP파리바, EQT(옛 베어링) 등 외국계 자본들이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소폭 상승했다.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 덕분에 매도 물량이 모두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도 올해 1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 증대 노력을 해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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