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당후보 선거 유세장 붕괴, 9명 사망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4 06:18
  • 업데이트 2024-05-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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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2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산페르도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시민운동당의 정치행사에서 갑작스레 무대가 붕괴된 가운데 경찰 등이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수십명 다쳐 …시민운동당 대선후보 유세 일시 중단


멕시코 차기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의 유세 무대가 무너지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정치행사에서 돌풍으로 인해 무대가 갑작스럽게 붕괴했다.

현장에 있던 MC 소속 대선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돌풍이 불면서 무대가 무너졌다고 밝히며 본인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이네즈 후보는 그러나 자신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던 팀원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선거유세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이 사고로 5명이 숨졌고 약 5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이 지역에 강한 뇌우(雷雨)가 몰아치고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유족과 부상자, 그 가족은 단 1페소도 쓰지 않게 할 것”이라며 “장례비와 수술비, 재활치료비, 휠체어나 지팡이 구입비 등을 위한 재원을 편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중계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이 비극을 극복하고 부상자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하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도 약속했다.

부모를 잃은 미성년자에게는 장학금 지급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주 정부는 덧붙였다.

역시 시민운동당 소속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다 뜻을 접었던 가르시아 주지사는 “어떤 경로로도 돌풍이나 강풍에 대한 예보가 나오진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강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붕괴가) 너무 빨리 일어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산페드로 가르사 가르시아 시장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1만명 규모 정치 행사였던 만큼 행사장 관리는 평소보다 더 철저히 진행했다”며 “무대 시설 역시 모든 프로토콜에 따라 설치됐고, 정상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인 밀레니오는 보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멕시코에서는 오는 6월 2일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진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기관 오라쿨루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알바레스 마이네즈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두는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55%)였고, 2위 주자는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33%)였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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