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사칭’ 연루 前 PD “이재명의 ‘누명’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7 22:42
  • 업데이트 2024-05-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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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2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속행 공판…“이 대표가 적극 가담”
이재명 측 “검찰청이라 이야기할 땐 없었다”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전직 방송국 프로듀서(PD)가, 이 대표의 ‘누명’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27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최철호 전 PD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최 PD는 지난 2002년 분당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 대표와 공모해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이듬해 선고유예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 PD와 함께 구속됐던 이 대표는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이런 전과와 관련해 “제가 한 게 아니고 PD가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 인터뷰 중이어서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PD는 이날 법정에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2002년 수사 당시 최 PD가 김 시장으로부터 고소 취하를, KBS로부터 경징계를 각각 약속받은 대가로 자신을 주범으로 몰고 갔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 자체가 없다”며 “날조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최 PD는 이 대표의 주장과 달리 “검사 사칭 당시 이 대표가 적극 가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PD는 당시 김 시장에게 자신을 수원지검의 서 모 검사라고 소개했는데, 이 검사의 이름 역시 이 대표가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검사의) 그 이름을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가) 당시 메모지에 질문을 적어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검찰청이라고 이야기했을 때는 피고인이 없었고, 피고인이 있을 때 증인이 한 건 (김병량 시장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한 것과 김 시장과 통화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검사 사칭 당시 이 대표가 자리에 없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최 PD는 “구체적으로 통화한 과정까지는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검사라고 얘기하고 질문지를 짜는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에서 검사 사칭 전과와 관련해 “누명을 썼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증인 김진성 씨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허위 증언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김 씨를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김 씨는 재판에서 허위 진술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 대표 측은 부인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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