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야권 5∼7명 이탈?… 김웅 “여당 최소 7명 찬성”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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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79표·반대 111표 ‘부결’
“민주 지도부에 이의 표시한것”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에서 최종 부결된 것을 두고 여권보다 오히려 야권의 이탈표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전화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최소 7명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했다”며 “(채상병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외에 전날 만난 우리 당 일부 의원은 ‘나도 김 의원과 생각이 똑같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 주장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179석)을 포함한 찬성표는 186표가 나와야 하는데, 전날 재표결에서 찬성표는 179표에 그쳤다. 김 의원을 포함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등 5명이다. 범여권(115석)에서 이들 5명만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가정해도 반대표는 110표만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전날 반대표는 111표로, 1표가 더 많았다.

이 때문에 범야권에서 5표(반대 1표·무효표 4표) 이상이 이탈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있어) 자신만만해 하고 밀어붙였던 야권 내에서 오히려 이탈한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지도부에 이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재표결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수진 의원이 불참했다. 판사 출신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 탈락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법 관련 여야 대치는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는 전날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갈취당하고, 얻어맞으면서도 엄석대의 질서 속에서 살겠다고 선언한 학생들”이라고 비꼬았다. 22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법 관련 대통령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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