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다소 개선됐지만, 내수회복은 아직”…“고금리 기조로 소비 둔화”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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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내수 둔화·부진’ 판단…"주요인은 고금리 기조"


갈수록 뚜렷해지는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이 반년 넘게 이어졌다.

KDI는 11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와 관련해서는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우선 4월 소매판매(-2.6%·전년동기대비)는 전달(-3.4%)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고 전달과 비교해도 1.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등 서비스 소비도 전달에 이어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4월 설비투자(-2.3%)와 건설기성(불변·0.8%)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KDI는 분석했다.

다만 KDI는 내수 부진에도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경기 부진은 완화하고 있다고 봤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대외 여건이 일부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출의 강한 회복세가 유지됐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외 품목들의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5월 수출(11.7%)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2.0%)은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위축 등 영향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4월 고용은 제조업 회복세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달(17만3000명)보다 확대(26만1000명)되는 등 양호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7%)도 둔화하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공급 측 압력도 완화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금융시장은 대출 연체율 상승세에도 금리·환율이 월말 기준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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