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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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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1건
생성일 2020-04-16
평화로운 전원·즐거운 사냥… 종교 색채 뺀 ‘칸타타 명곡’
칸타타란 ‘노래한다’란 의미의 이탈리아어 칸타레(cantare)에서 유래한 것으로, 독창, 중창, 합창과 악기 반주가 동반되는 성악곡의 형식을 뜻한다. 바흐는 매우 독실한 루터교인으로 평생을 교회음악을 위해 헌신했다. 그렇기에 바흐는 평생에 걸쳐 단 한 편의 오페라도 작곡하지 않은 대신 무려 300여 편의 칸타타
문화일보
2025-01-16 09:25:16
죽음 통해 정화되는 인간 묘사 탁월… 25세때 작곡한 교향시
독일 출신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현악 기법의 대가이다. 자신 스스로 “난 한 자루의 빗자루도 음악으로 완벽하게 묘사할 수 있다”고 공언했던 것처럼 그가 음악을 통해 다루었던 소재 또한 무궁무진했다. 심지어 그는 불과 25세의 나이에 죽음을 통해 정화되어 가는 한
문화일보
2025-01-09 09:19:33
편지 속 ‘詩’ 읽고 작곡… 러시아인 삶과 함께한 ‘종소리’ 담아
합창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교향곡은 본래 4악장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이다. 그러나 베토벤은 기악음악인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인 합창을 더함으로써 ‘함께 울리다’라는 의미의 진정한 교향곡(심포니·symphony)을 구현해냈다. 이는 후대의 작곡가�
문화일보
2025-01-02 09:14:43
36세 요절하기 전 만든 궁정 무도회 춤곡… ‘동심의 기쁨’ 넘쳐
연말이 다가오면 모두 새해맞이에 한창이다. 어떤 이들은 시끌벅적하게, 어떤 이들은 조용한 시간을 보낼 테지만, 다가올 새해에 대한 설렘과 부푼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해 중 가장 특별한 시기 이 음악이 빠질 수 없다. 모차르트의 ‘썰매타기’다. 어릴 적 눈 내리는 날이면 꼭 하던 놀이가 있었다. 바
문화일보
2024-12-26 08:56:52
중세 숲 연상, 신비로운 도입부… 전작과 달리 초연무대서 극찬
클래식의 기악 음악 중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단연 교향곡일 것이다. ‘모두가 함께 울린다’는 그 어원처럼 100여 대의 악기들이 동시에 뿜어내는 교향곡의 사운드는 다른 장르와는 차원이 다른 음향적 만족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초심자들에게 있어선 가장 어려운 장르 또한 교향곡이�
문화일보
2024-12-19 09:05:27
빰빰빰 빰… 천둥 내리치는 듯한 ‘네 개 音 조합’은 운명
베토벤은 명실공히 당대 제일 가는 음악가였다. 하지만 그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라치면 늘 신랄한 비평들이 뒤따랐다. ‘자유와 진보’를 모토로 삼았던 그의 음악은 늘 새롭고 파격적인 것이었고 대중들은 낯설고 이질적인 음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1808년 새로운 교향곡의 발표에서도 그랬는데 독일
문화일보
2024-12-12 09:21:12
“케이블 열차 타보세요”… 관광객 끌기 위해 만든 ‘캠페인 송’
‘손이 가요, 손이 가. ○○○에 손이 가요∼’ 광고 속의 정감 가는 멜로디는 강한 중독성으로 자꾸만 귀에 맴돌게 한다. 이렇듯 광고 속 등장하는 단순한 멜로디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얼거리게 만들고 동시에 광고 속의 제품을 연상케 하는 홍보 효과를 갖는다. 클래식 음악 역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그 다양�
문화일보
2024-12-05 09:07:51
케네디 장례곡 · 영화 ‘플래툰’ 주제곡… 비장미 넘치는 걸작
아다지오(Adagio)란 안단테와 라르고 사이의 느린 속도로 ‘천천히’ ‘매우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 또는 그 속도로 연주하는 곡이나 악장을 의미하는 음악 용어다. 아다지오란 제목의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이런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새뮤얼 바버(1910∼1981)의 ‘현을 위한 아다지�
문화일보
2024-11-28 09:01:37
모차르트의 첫 단조 피아노곡… 눈물나게 아름다운 비장미 압권
1781년 모차르트는 25세가 되던 해에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이주했고, 그 이듬해인 1782년 콘스탄체 베버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시기 모차르트의 경제 사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당시 출판업자 호프마이스터에게 보낸 편지에 돈에 대한 급박함이 잘 나타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형편인지라 가급
문화일보
2024-11-21 09:00:41
바흐 선율에 수태고지의 성스러움 담은 ‘가톨릭 성가’
‘수태고지’란 누가복음 1장 28절에 등장하는 내용으로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성령으로 잉태하게 될 것임을 알린 사건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수태하게 됐음을 고지한 사건이다. 이는 비단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의 원천
문화일보
2024-11-14 09:01:27
천재이자 괴짜… 20세기 음악계 호령한 ‘바이올린 왕’
프리츠 크라이슬러(1875∼196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명 바이올리니스트로 ‘바이올린의 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당시 편곡자로도 유명했다.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가 바이올린 소품곡 ‘아름다운 로즈마린’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크라이슬러는 이미 10�
문화일보
2024-11-07 08:58:54
절친 죽음 등 슬픔 이겨내고… 삶의 의지 다지는 결연함 담아
서곡(Overture)이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발레나 부수 음악 등에서 도입부에 연주되는 관현악곡을 뜻한다. 보통은 작품의 주요 선율이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을 펼쳐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앞으로 펼쳐질 극적, 음악적 내용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 작곡가들은 본래의 목적과 �
문화일보
2024-10-31 08:57:27
강렬한 피아니즘과 서정적 음색의 조화… 극치의 아름다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을 묻는 설문엔 항상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1, 2위를 다툰다. 이처럼 라흐마니노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작곡가 중의 한 명이지만 그 이전에 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 우선 피아니스트로서의 신체 조건이 타의
문화일보
2024-10-24 09:02:54
고전주의에 현대의 미래지향 담아… 신고전주의 음악 포문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20년경, 유럽 음악계에는 새로운 음악 사조인 신고전주의 음악이 등장한다. 당시 신고전주의 음악가들은 19세기 전반에 걸쳐 성행했던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인 주관적 정서의 과도한 표출에 반발했다. 이들은 감정의 과잉뿐만 아니라 인상주의의 모호성마저 배격하며 다시금 고전주의 음
문화일보
2024-10-17 09:13:05
나치가 눈엣가시로 여긴… 예술가의 저항정신 돋보이는 걸작
‘현대 음악은 난해하다’라는 편견이 있다. 대다수의 현대 음악들에선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운 선율이나 조화로운 화성 대신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선율과 불협화음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현대 음악은 전문 음악인들이나 음악 애호가들 중에서도 오직 고수들만을 위한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갖고
문화일보
2024-10-10 08:59:44
금관악기의 화려한 대미… 나폴레옹 격퇴한 웰링턴 승전 묘사
1813년 12월 8일 빈대에선 하나우 전투에서 부상당한 오스트리아 군인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된 작품은 베토벤의 신작 교향곡 ‘교향곡 제7번’이었다. 지난 5년간 베토벤은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소나타, 서곡 등만을 발표해왔던 차라 빈의 청중들은 베토벤의 새로운 교향곡을 오매불망 목이 빠지게
문화일보
2024-09-26 09:09:18
‘죽음’ 의 시 11편 모아… “독재와 박해에 대한 저항”
죽음이라는 소재는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작곡가에게 음악적 영감을 가져다줬다. ‘인민의 베토벤’이라 불렸던 러시아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에게도 그랬다. 그는 ‘죽음’을 소재로 한 시 11편을 모아 교향곡을 작곡했다. 바로 ‘죽은 자의 노래’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교향곡 제14번(Shosta
문화일보
2024-09-19 09:03:57
슈베르트 사후 40년만의 부활… 현악·관악기의 절묘한 조화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는 ‘가곡의 왕’이라는 수식어답게 그 어느 음악가보다 시를 사랑했던 작곡가다. 슈베르트는 비단 시뿐만 아니라 모든 문학을 사랑했던 작곡가로 오늘날에는 잘 연주되지 않지만, 희곡을 바탕으로 하는 10개가 넘는 오페라와 연극을 위한 부수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부수음악이란 연
문화일보
2024-09-12 09:14:25
예술성·상품성 완벽 조화… 심오함 깃든 ‘청년 베토벤’의 걸작
클래식 음악을 멀리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제목 때문일 것이다. 클래식 작품의 제목을 살펴보면 심포니(Symphony), 왈츠(Waltz), 발라드(Ballade)처럼 온갖 외국어와 심지어 숫자까지 섞여 있어 이제 막 입문한 초심자들에겐 마치 외계어나 암호문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목을 읽는 간단한 공식만
문화일보
2024-09-05 09:10:04
독창적 악상에 빈틈없는 작법…‘완벽한 교향곡’ 칭송받아
“반년 더 대위법을 공부하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794년 베토벤의 스케치북. 베토벤은 단 한 번도 음악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어린 시절 본 선제후의 아량으로 도시에서 내로라하는 궁정 음악가들에게 음악 수업을 받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22세에 빈으로 이주한 베토벤은
문화일보
2024-08-29 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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