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美 최고영예 ‘자유훈장’

스포츠인 34번째… 현역으론 최초
트럼프 “가장 위대한 스포츠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6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다. 우즈는 현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자유훈장을 받았다. 우즈 이전에는 스포츠인 33명이 은퇴·사망 후에 자유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훈장 수여에 앞서 15분간 우즈를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과 관련, “골프는 물론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본 적이 없는 놀라운 부활이었다”면서 “우즈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거둔 우승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면서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즈는 특히 부모를 떠올리며 감정이 격해졌다. 우즈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우즈의 모친인 쿨리타 우즈, 아들 찰리, 딸 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그리고 캐디인 조 라카바 등이 참석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