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가황’ 나훈아의 일성, “연습 만이 살 길이다”…다큐도 18.7%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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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를 향한 대중의 열기는 여전했다. 3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나훈아 스페셜)는 전국 시청률 18.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공연 시청률 29%를 마크한 데 이어, 그 뒷이야기가 이 날 밤 10시30분, 늦은 시간에 방송 됐음에도 동시간대 타 프로그램을 압박하는 수치를 빚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내가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라고 15년 만에 TV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힌 나훈아는 지난 6월 제작진과 만나 첫 기획 회의를 가졌다. 그의 노력은 빈틈없이 빼곡하게 적힌 기획 노트 필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첫 연습에 참여한 나훈아는 “54년째 가수로 살아왔는데 연습만이 살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지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초 나훈아는 야외 대형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안전 차원에서 관중 없이 공연을 여는 것으로 계획을 바뀌었고 온라인으로 1000명의 팬들과 연결하는 온라인 공연이 탄생됐다. 나훈아는 이 지난한 과정을 과정을 함께 해 준 스태프들에 “수고함에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