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붙어보자”… 삼성, 퀄컴·구글과 ‘XR 삼각 동맹’

  • 문화일보
  • 입력 2023-02-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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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XR시장 1700조원 규모
삼성 “제대로된 생태계 만들것”


샌프란시스코 =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삼성전자가 퀄컴·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XR)’ 분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하기로 하면서 XR 산업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XR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한 개념이다. 애플, 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전 세계 XR 관련 시장이 오는 2030년 17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며 ‘XR 삼각 동맹’을 공식화했다. 애플이 연내 MR 기기(사진·예상 렌더링 이미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XR 분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XR 시장의 주류는 고글 형태로 안경처럼 착용하는 방식의 ‘헤드셋’이다. 업계에서는 XR 헤드셋을 앞으로 10년 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2024년부터 XR 헤드셋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방식의 1세대 제품에서 벗어나 휴대성과 착용감이 우수하고 몰입감이 향상된 안경 형태의 2세대 제품이 출시돼 폭발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제품 형태나 출시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퀄컴, 구글과 손잡고 ‘XR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이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만큼 퀄컴의 칩셋과 구글의 운영체제(OS)를 적용한 헤드셋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언팩 행사 후 간담회에서 “칩세트의 강자인 퀄컴과 하드웨어 리더인 삼성전자, 운영체제와 서비스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구글이 만나 제대로 된 XR 생태계를 만들어보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헤드셋 분야에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XR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플, 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삼성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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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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