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등 소재·부품 기업 359곳 밀집… “반도체 특화단지로 최적”[로컬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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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23 09:02
업데이트 2023-0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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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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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장호(앞줄 왼쪽 여덟 번째) 경북 구미시장과 이철우(〃〃 여섯 번째) 경북지사, 구미지역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이 지난 20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경북 구미 반도체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구미,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총력전

반도체 생산필수 공업용수 풍부
에너지센터 준공땐 전력도 완비

SK실트론 웨이퍼 설비 증설 등
대기업 대형 투자 행렬도 호재
도내 기업 · 교육기관 등 14곳
지역산업 연계 인재양성 MOU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정부가 올 상반기 지정할 예정인 반도체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경북 구미시가 급부상하고 있다. 구미는 비수도권 지역 중 기반 인프라, 주요 산업과 연계 발전성, 관련 기업 집적도 등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법정 지정요건에 가장 부합한 곳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산업은 국가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 되는 핵심전략자산”이라고 밝혔고, 정부는 특화단지로 지정해 신속히 육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과 전략기술 관련 산업·연구·교육시설 구축으로 투자·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된다.

◇당장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가능한 풍부한 인프라=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에는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할 수 있는 입지와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이 완비돼 있다. 구미에는 국가산업 제5단지에 267만3000㎡ 규모의 용지가 있으며 공업용수 공급능력은 하루 18만8000㎥로, 여유량은 77%다. 아울러 2025년 제5산단 내에 에너지센터가 완공되면 3000GWh 규모의 추가 전력생산도 가능하고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지원 등 안정적인 저탄소 전력까지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2030년 완공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와 직선거리 10㎞로 인접해 바이어 접근성이 강화되고 글로벌 수출 물류 경쟁력도 확보된다.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입지 안전성도 돋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통합 신공항(K2 공군기지) 등 산단 주변 대공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돼 유사시 산단 내 반도체 시설의 안전성이 담보된다”고 말했다. 또 소재·부품 등 반도체 관련 기업(359개사)이 밀집해 클러스터 구축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SK실트론·KEC·매그나칩반도체·LG이노텍 등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을 보유(관련 특허 1만6000여 건) 중이고 가전·국방·5세대(G)·로봇산업 등 전방산업이 포진해 있어 첨단산업과 연계·지속 발전도 가능하다.

◇대기업 투자 쇄도=여기에 대기업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투자가 이어지는 것도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총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300㎜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고, LG이노텍이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반도체 기판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실트론은 지난 1일 구미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2000억 원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부터 1조 원대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번 추가 투자를 합해서 구미 국가산업 제3단지 내에 2026년까지 4만2716㎡ 부지에 300㎜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한다. 공장 증설로 1000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또 반도체 소재인 쿼츠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원익큐엔씨도 구미 하이테크밸리(제5산단) 내 8만2500㎡ 부지에 8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KEC와 월덱스 등 관련 기업마다 활발한 투자로 반도체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역량도 결집=시는 지난 20일 경북도, 반도체 기업·연구원, 교육기관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구미 반도체산업(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반도체 선도기업 육성,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통한 인력지원,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에는 경북도, 반도체 기업·학계·연구기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연대와 협력을 위한 경북반도체산업초격차육성위원회를 구성했다. 1월 말에는 구미 금오공대에서 학계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산업 연계 인재양성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반도체 업체 등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가용재원의 10%를 10년간 파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지난 50년간 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해 온 데다 이미 산업 기반도 조성돼 있어 신속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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