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80명중 4명만 ‘노 마스크’…“아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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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0 11:07
업데이트 2023-03-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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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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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당분간은 계속 쓸 것”...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내에서 승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한 승객만이 마스크를 벗은 채 좌석에 앉아있다. 박윤슬 기자



의무해제 첫날 지하철 타보니…
“미세먼지 때문이라도 쓸 것”
“마스크 착용 시비없어 좋아”
출근길 버스도 대부분 착용
택시기사“안쓰면 탑승 주저”
전문가“병원 등 해제는 신중”




“방역 수칙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출근시간대 지하철 밀집도가 높아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쓸 생각입니다.”

20일 2년 5개월 만에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출근길에 오른 대다수 시민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방역수칙이 변경됐다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기엔 아직 불안하다는 반응과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이 뒤섞였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라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니, 열차 한 칸에 있는 시민 80여 명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4명뿐이었다. 다른 칸들로 이동해봐도 70~90명 승객 중 마스크를 벗고 탄 시민은 3~5명에 불과했다. 오전 7시 2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여수행 KTX에선 “열차 탑승 시 마스크를 써달라”는 안내 방송이 없음에도 대부분 승객이 착실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날 열차 1량에 탑승한 57명 중에서 3명을 제외한 승객은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앞서 오전 6시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장지 차고지에서 종로구 혜화동으로 향하는 301번 버스 안에 있던 승객 6명도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턱스크’ 상태로 있다가도 버스에 탑승할 땐 마스크를 제대로 올려 썼다.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미세먼지 농도 탓인지 얇은 비말 마스크보다 KF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많았다. 신명옥(여·76) 씨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출근시간대라 마스크를 쓰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회사원 장용선(55) 씨는 “오늘부터 마스크 해제인 걸 알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지하철 안에서 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나도 썼다”며 “앞으로 분위기를 봐서 사람들이 벗기 시작하면 나도 벗으려고 한다”고 했다. 회사원 권지연(여·29) 씨는 “코로나19도 코로나19지만 뿌연 미세먼지 때문에라도 마스크를 벗기 두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마스크 착용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 병원과 일반약국 등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마스크 해제 조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요국에서는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시점은 해외 주요국가 방역 조치 완화와 보폭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독일, 스페인, 대만, 호주 등 19개국(한국 포함)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권승현·유민우·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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