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독주회 ‘맞춤형 음향’… 부천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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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19일 개관
천장 반사판들 소리 조율


공연 규모와 장르마다 음향을 다르게 조율할 수 있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경기 부천시에 생긴다. 오는 19일 정식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 얘기다. 7호선 부천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부천아트센터는 1445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공연장을 갖췄다.

11일 공개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내부에 들어서자 천장에 설치된 서로 다른 크기의 반사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형 반사판과 수많은 보조 반사판이 위아래로 오르내려 공연 레퍼토리에 따라 ‘맞춤형’ 음향을 들려준다. 필요에 따라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 커튼이 벽면을 덮을 수 있다. 대형 교향곡과 실내악, 독주회 등 다양한 공연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시연한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에선 또렷하면서도 균형 잡힌 울림이 느껴졌다. 공연장 음향을 설계한 나카지마 다테오는 “세계 최초로 천장에 이중 반사판을 사용해 공연마다 세심하게 음향을 조절할 수 있다”며 “관객들이 공연에 올 때마다 매번 다른 소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콘서트홀의 잔향 시간은 관객이 없을 때 기준 2∼3초 사이로, 초기 음과 잔향의 소리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주자 입장에서 관객들이 자신을 끌어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선 형태의 설계도 특기할 만하다. 다테오는 “연주자와 청중 사이 친밀감은 공연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대 후면에 위치한 파이프오르간은 4576개 파이프와 63개 스톱, 2대의 연주 콘솔로 이뤄져 위용을 자랑한다. 국내 클래식 공연장으로선 롯데콘서트홀에 이은 두 번째.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도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이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제대로 들어볼 수 있게 됐다.

19일 부천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필리프 헤레베허가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20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28일), 장하나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6월 13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7월 9일) 등 화려한 개관 기념 공연이 이어진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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