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팔고 떠나라’ 격언 무색… 서머랠리 기대 커지는 증권가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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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
반도체로 주도종목 변화 평가도


국내 증시가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는 증권가 격언이 무색하게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가에는 ‘서머 랠리’(여름철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고, 시장 주도 종목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대외변수 위험을 높게 인식해 상승 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장 대비 23.74포인트(0.93%) 오른 2582.5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233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1930억 원, 390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집중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관련 소형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한미반도체와 LX세미콘의 주가는 4.79%, 5.06% 올랐다. 코스닥에서 거래 중인 시스템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이날 11.47% 뛰었다. ‘KRX 반도체 TOP 15’ 지수에 포함된 리노공업(5.71%), 원익IPS(4.06%), 티씨케이(2.72%) 등도 주가가 올랐다.

올해 5월 주식시장 수익률이 높았던 배경으로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가 가장 먼저 꼽힌다.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 중인 엔비디아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이는 한국 관련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급 증가로 이어졌다. 이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멈출 거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75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증액으로 통화·재정 정책이 제약을 받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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