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점검했지만… 종합평가 미뤄 안전성 논란 잠복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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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시찰결과 발표하는 원안위원장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정부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 후쿠시마 시찰단 브리핑

중앙제어실 등 7개 분야 시찰
장기간 안정운영 가능성 점검
순환펌프 주변 누설감지기 확인

향후 日자료 추가확보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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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를 현장 방문한 정부 시찰단이 31일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 원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설비 성능 적정성이나 장기 운전 가능성에 대한 종합평가는 향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안전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이번 시찰단의 중점 점검 대상은 △ALPS △K4 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방사선영향평가 및 주변해역모니터링 △안전문화 관리체계 등 총 7개 분야였다. 먼저 가장 핵심인 ALPS는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내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핵종을 제거하기 위한 설비로, 시찰단은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를 확보한 데 이어, 도쿄(東京)전력에 질의해 ‘오염처리수를 8000t 처리한 뒤 주 1회 농도 분석에서 정화 능력이 저하됐을 때 흡착재를 교체한다’는 답을 받았다. ALPS 운영 이후 주요 고장사례 및 조치사항 자료도 확보했다.

K4 탱크군은 방류 전 삼중수소 외 방사성핵종의 농도를 측정해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하는 설비로, 시료의 대표성을 위한 균질화 설비가 집중 점검됐다. 시찰단은 순환계통 성능 확인을 위해 설계도면, 시험·점검 기록지, 교정 성적서 등 품질서류, 유지관리계획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상 상황 시 누설 확대방지를 위해 K4 탱크군 주변에 제방과 순환펌프 주변에 누설감지기가 설치돼 있음도 확인했다.

이 밖에 삼중수소 외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처리수를 K4 탱크군에서 희석설비로 이송하는 이송설비에 대해서는 이상 상황 시 오염처리수의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희석·방출설비는 해수이송펌프가 희석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됐고,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분석이 방출 전 상류 수조에서 1회, 방출 중 매일 1회 실시될 계획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시찰단이 시찰의 핵심인 주요 설비 성능 적정성이나 장기 운전 가능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보류한 만큼 갈 길이 멀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으나,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확인 작업 필요하다”며 “시찰 결과와 향후 확보할 자료 및 일본 측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설비별 분야별로 분석·확인을 수행한 뒤 이를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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