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권칠승, 한대 치고 싶었다”… 민주당 ‘천안함 막말’ 수정 촉구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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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권칠승 만난 천안함장, 이재명 면담, 당 차원 사과·민주당 공식 입장 표명 5대 요구사항 전달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난 뒤 "‘부하 다 죽인 함장, 무슨 낯짝으로… 어이없다’ 발언 당사자를 만났다"며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떨려서) 한 대 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권 대변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이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난 것은 막말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이날 만남은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의 요구로 이뤄졌다. 전씨는 지난 7일 국회를 방문해 권 대변인에게 "함장님을 직접 만나서 사과해달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권 대변인 만남만으로 이번 막말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천안함 음모론과 유족·생존장병에 대한 비방·모독 근절을 위해 최 전 함장과 생존 장병, 유족 명의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먼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14년째 계속되는 천안함 음모론과 비방으로 더 이상 국론분열과 정쟁화시키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이어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 면담을 통한 이재명 대표의 입장 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했다. 당 대표가 앞으로 망언자 징계 등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셋째 민주당 인사들의 천안함에 대한 잘못된 주장과 발언 중지를 요청했다. 최 전 함장은 "이경래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여전히 천안함 피격사건은 원인불명이라고 주장하고, 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 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은 함장에 대해 경계실패, 참략을 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 지속적인 방송출연으로 망언과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째 이들은 "지난 5일 이후 인터넷 SNS,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의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악의적인 댓글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천안함 피격사건의 올바른 인식을 위한 당교육 기회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음모론자들의 주장에만 동조하지 말고 함장의 민주당 교육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전 함장과 생존장병, 유족들은 "이재명 대표와 면담, 당 차원의 사과 등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 수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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