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위치는 왼쪽 눈 아래, 오른손 엄지는 그립과 일직선 돼야[이현지의 꿀팁레슨]

■ 이현지의 꿀팁레슨 - 퍼팅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샷, 스코어를 만들어주는 것은 퍼팅이라는 소리다. 그만큼 퍼팅은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프로골퍼가 프로자격증을 취득하기 전까지 주니어 시절에는 샷에 포커스를 맞춰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연습한다. 이때는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연습량의 70∼80%를 샷 연습에 집중한다. 하지만 프로가 된 후에는 달라진다. 연습 시간의 70%를 퍼팅에 집중하게 된다. 그만큼 퍼팅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퍼팅의 기본은 무엇일까? 바로 그립이다. 그립이 견고하게 잘 잡혀야 일정한 거리감과 방향성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그립은 오버래핑 그립이다. 프로부터 아마추어 골퍼까지 가장 흔하게 많은 이가 잡는 그립이고 오른손의 장점을 극대화한 그립이라고 할 수 있다. 오버래핑 그립은 일반적인 풀스윙 그립과 비슷해 부담감이 없고 오른손의 감각을 느끼기 쉬워 거리 조정이 비교적 쉽다. 퍼팅 연습량이 부족한 골퍼도 드라이버, 아이언 그립과 비슷하므로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먼저 그립을 잡을 때는 사진1과 같이 정면에서 손바닥이 다 보이는 상태에서 잡은 것이 좋다. 이렇게 그립 잡기를 시작해야 팔꿈치가 안으로 모이며 견고한 상체 모양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 후 다음은 사진2처럼 왼손 그립을 견고하게 잘 잡는 것이다. 샷과 다르게 왼손 엄지는 그립과 일직선이 되도록 잡고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 홈에 그립을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사진3처럼 오른손 엄지도 그립과 일직선이 돼야 한다. 이때 샷과 다르게 왼손 검지가 오른손 밑에 있는 것이 아닌 오른손 위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왼손 검지가 위에 있어야 지지대 역할을 해주며 손목이 쓰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방향성을 똑바로 보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그립을 완성했으면 사진4처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공 위치는 왼쪽 눈 아래, 상체는 숙인 상태, 엄지는 일직선으로 어깨, 팔, 손의 모양은 오각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어드레스 자세나 퍼터 그립을 꾸준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퍼팅을 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퍼팅 그립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게 잡는 것이 좋다. 퍼팅은 때리는 것이 아니라 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골퍼들과 헤드 무게를 느끼기 위해 부드럽게 잡는 골프가 많다. 하지만 정교한 스트로크를 위해선 퍼팅 그립을 생각보다 강하게 잡아야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임팩트로 퍼팅을 할 수 있다.

KL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