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플러스 전환은 ‘상저하고’ 실현의 초석[문화논단]

  • 문화일보
  • 입력 2023-11-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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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나라 10월 수출이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드디어 플러스로 반전했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면서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대미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대중 수출도 110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3개월 연속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총체적 성적표이자 성장의 버팀목이다. 이번 수출 반등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조선·방산 등 크게 늘어나는 부문의 수출 모멘텀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와 외국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정상외교 성과를 구체화해 원전·방산·플랜트 수주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번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은 수출기업과 정부 부처의 노력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끈 정상외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했다. 그간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지난 1년간 총 17번의 해외 순방과 100차례 이상의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수출 반등을 전면 지원했다. 특히, 중동 지역 3개국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에 약 792억 달러 규모 기회의 시장을 선사했다. 사우디 자본과 우리 기술력을 결합해 최초로 설립되는 연산 5만 대 규모의 자동차 합작투자 공장은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정상외교의 씨앗을 실질적 수출 성과로 구체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해외투자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일각에선 해외투자가 일자리와 수출을 줄이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 해외투자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기업의 수출 확대로 직결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해외투자 기업의 현지 법인 유보금이 지난해 말 세제개편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 162억6000만 달러, 현대차 그룹 41억2500만 달러 등 총 238억 달러가 국내로 들어왔는데, 이는 평택 반도체 투자, 울산 전기차 공장 설립 등에 재투자돼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에 외국인 투자의 역할도 수출 동력을 이어가는 데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304억 달러로 역대 최고, 올해는 3분기까지 24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외투 기업은 우리 총수출의 19.1%를 담당하는데 최근 ASML·유미코아·머크 등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 외투 기업은 국내 첨단산업의 가치사슬과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 수출과 고용을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끝으로,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원전·방산·플랜트 산업 수출·수주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K-9자주포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아울러, 186억 달러 규모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원전 기자재 수출로 연결해 가듯이, 체코와 폴란드 원전도 수주해 나간다면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한몫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돼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이끄는 리베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정상 세일즈 외교가 수출 및 수주로 차질없이 연결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민관 합동 수출 확대 대책회의, 수출 현장 방문단 등을 통해 대책을 세우고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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