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매주 상승… 내년 입주물량 감소에 더 뛸 수도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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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부동산 “8월 이후 오름세”

전세 0.07% 올라 16주째 상승
매매가 0.02%↓… 2주째 하락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8월 이후로 매주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로 전환한 것과 달리, 전세 가격은 4개월 내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 감소, 내년 봄 신학기를 앞둔 이사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KB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1월 20일 조사에서 0.02% 떨어진 데 이어, 일주일 뒤인 11월 27일 조사에서도 0.02% 내렸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11월 27일 조사에서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16일 조사 때 0.19% 상승 이후 오름 폭이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8월 7일 조사에서 0.04% 오른 이래 16주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월 27일 조사에서 전주보다 0.10% 상승했다. 서울도 8월 7일 조사(0.04% 상승) 때부터 매주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13일 조사부터 최근 3주 내리 하락세다. 27일 조사에서는 0.03% 빠져 전주(0.01% 하락)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전국 통계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내렸으나, 전셋값은 11월 20일 조사 때 하락했다가 27일에 다시 반등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매매의 경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저가 지역 시장이 받쳐주지 못해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며 “반면, 전세 시장은 실수요 중심이라 원래 급등락이 없고 월세로 옮겨갔던 수요자들도 월세가 많이 오르자 전세로 유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적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이 꺾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가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해왔는데, 전세 사기 사건으로 인해 빌라 기피 현상이 생기면서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이동해 아파트 전셋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김영주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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