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Super Bowl-The Color Red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왼쪽)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1월 29일 열린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포옹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팝의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인의 슈퍼볼에 응원 갈까. 그렇다면 잠깐만! 안전에 문제는 없을까.
오는 12일(한국시간) 열리는 제58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은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화제를 몰고 있다. 단판 승부로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이기에 어느 팀이 이기고, 누가 MVP(최우수선수)가 될지는 기본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얼마나 큰 베팅판이 벌어질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맞대결의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우승팀이고, 샌프란시스코는 4년 만의 결승 진출이지만 전통의 명가다. 또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는 NFL 최고의 스타로 지난해에 이어 MVP 2연패를 노리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쿼터백 브록 퍼디는 오랜 무명을 견디고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주인공이다. 따라서 경기 내용만으로도 팬들의 관심과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올해는 여기에 더 큰 변수가 하나 더해졌다. 바로 세계 최고의 팝스타 스위프트 이슈다.
알려졌다시피,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 타이트 엔드인 트래비스 켈시의 연인이다. 둘의 연인 관계가 공개된 후 스위프트는 NFL 경기장에 자주 ‘출몰’해 연인을 응원했다. 지난해에만 12회 정도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원 때마다 스위프트는 연인 켈시를 향한 사랑과 응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경기장을 찾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켈시와 진한 스킨십을 나눴다. 이런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을 타면서 스위프트는 NFL하면 떠오르는 상징 같은 이미지도 보너스로 얻었다.
이쯤되자, 열정적인 응원가인 스위프트가 과연 슈퍼볼 무대에도 응원차 등장할 것인지가 지대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평소 같으면 그냥 방문하면 될텐데 마침 이 경기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월드투어 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스위프트가 빡빡한 해외 일정 속에서 과연 슈퍼볼에 참석할 수 있을지를 전망했다. 아예 스위프트의 상세 공연 일정과 항공 및 육로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며 제시간에 슈퍼볼에 닿을 수 있는지까지 분석했다.
일단은 ‘물리적’으로 스위프트가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전날 도쿄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와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이슈가 있다. 안전 문제다.
미국 USA투데이는 8일 스위프트의 슈퍼볼 참석에 따른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6만5000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이벤트에 팝스타까지 가세하면 안전과 보안에 구멍이 생기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경기장 등 안전 전문가들의 결론은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쪽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경기장을 둘러싼 특별한 위협은 없다. 스위프트와 관련된 보안도 문제없다”며 “스위프트가 아니더라도 수만 명이 운집하는 경기장에선 안전을 위해 항상 최고 수준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얼리전트스타디움의 보안 전문가들도 일치된 의견이다. 클라크 헌트 캔자스시티 구단주는 “물론 스위프트는 어디를 가든 아주 중요한 보안 이슈”라며 “그러나 스위프트의 보안팀과 경기장 보안팀의 호흡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위프트가 그동안 경기장을 자주 드나들어서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예정대로 슈퍼볼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됐던 안전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거나 올해 슈퍼볼에선 승부의 향방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가 매우 많을 듯하다.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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