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vs 정청래… ‘86 운동권 청산’놓고 맞대결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12:07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국힘, 마포을 전략공천

공관위 “운동권 해악 해소 헌신”
‘민주당 86정치인’ 청산 노린듯
함 “정청래 막말은 운동권 수치”

윤두현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표주자로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했다. ‘운동권 청산’을 내건 국민의힘이 전향한 운동권 인사를 민주당 운동권의 대표적 인사와 맞붙이는 승부수를 띄워 주목된다.

2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마포을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뒤 함 회장을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다. 이후 전향해 ‘운동권 청산’ 활동을 벌였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함 회장을 마포을에 전략공천한 배경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86 운동권 청산론 일환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을 비교하면 운동권 영수증을 국민에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함 후보”라며 “그러나 함 후보는 횟집을 했고 정 의원은 우려먹으며 (특권 세력끼리) 정치가 자기 것인 양 주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 회장은 문화일보 통화에서 “(운동권 출신) 정 의원이 저질·막말을 하고 (허위) 음모론만 주장하는 것은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에 대한 수치이자 모욕”이라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나가고 잠재력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대표되는 운동권 정치가 이를 막고 있다.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4·10 총선 경기 고양정 후보로 단수 추천됐지만 보류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선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의 명목으로 4200만 원을 입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국민의힘 비례대표 박대수 의원도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인천 지역 경선 후보자 1명에 대해서도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한편, 경북 경산이 지역구인 윤두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산에서는 17대부터 이 지역에서 잇달아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염유섭·강한 기자
염유섭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