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딸 사업자 대출 11억 받을때 ‘통신판매업’ 등록, 편법논란 일파만파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1 12:00
  • 업데이트 2024-04-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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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고 고객들 문의 빗발
“내 돈 안전하냐” “모두 인출”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민정혜 기자

4·10 총선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사면서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대출을 받아 ‘편법 대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 딸이 ‘통신판매업’ 사업자 등록으로 대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해당 새마을금고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편법대출 의혹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날 수성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신분이던 양 후보의 딸은 2021년 4월 인터넷쇼핑몰 등을 운영할 수 있는 통신판매업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하고 11억 원을 대출했다. 양 후보의 딸은 대출받은 11억 원 중 6억 원은 기존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 상환에 쓰고 나머지 5억 원가량은 의류 등 물품 구입 대금에 썼다고 수성새마을금고에 증빙 서류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학생들도 사업을 많이 하며 사업자대출은 사업자 등록을 낸 이후 3개월 이상이면 자격조건이 된다”면서 “당시 서류를 확인할 때 양 후보의 딸이 사업자 등록을 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고 아파트(31억 원 상당) 등 담보물이 확실하고 11억 원 대출에 대한 담보 가치도 충분해 대출해줬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대출과 관련한 이자를 그동안 아내가 대신 내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가 대출을 “새마을금고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먼저 대출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대출을 알선한 사람이 있어서 (양 후보의 딸이 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새마을금고에는 이날 오전부터 고객들이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맡긴 돈은 안전하냐” “돈을 모두 인출해야 하나” 등의 목소리를 내며 걱정했다.

중앙회는 이날 오전 현장 검사원 5명을 수성새마을금고에 급파, 양 후보가 받은 대출 건의 적정성 등을 조사 중이다. 수성새마을금고가 해당 대출 건을 실제 사업자금으로 보고 대출을 한 것인지, 관련 증빙 서류를 제대로 확인했는지가 이번 검사의 핵심이다. 중앙회는 이 대출을 연계한 대출모집인(대출알선업체)도 검사 선상에 올렸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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