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은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비스포크 AI 스팀’
中로봇청소기에 맞선 新무기
장애물 피해 이동·맞춤 청소
물걸레 자동세척·열풍건조도
AI 냉장고·인덕션 등도 공개
한종희 “스마트홈 비전 완성”
■ 현대차·기아‘달이 딜리버리’
시속 4.32㎞ 속도로 움직이고
수령인 확인은‘99.9% 정확도’
2분기‘팩토리얼 성수’에 투입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가전 제품군을 대거 선보이고, 중국의 도전에 맞서 AI 가전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 참석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AI 기술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강화된 로봇 청소기·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신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다. 이 제품은 170만 개 사물 데이터를 학습해 알아서 장애물을 피해 청소한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인식 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스마트폰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음료수 자국처럼 바닥의 오염 구역을 인식하면 공간 청소를 모두 마치고 스팀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스팀으로 물걸레를 데운 뒤 다시 오염 구역으로 돌아와 한 번 더 청소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인덕션·세탁건조기 등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스마트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토대로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해준다.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AI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 지원에 연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듣고,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연속으로 이어서 대화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방이 습해”라고 하면 제습기와 에어컨을 알아서 가동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7인치 터치스크린 ‘AI 홈’과 음성·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리모트리스(remoteless)로 기기 제어 경험도 혁신했다. AI 홈은 집 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실제 집 구조를 토대로 생성한 3차원 맵뷰 화면을 띄워 공간별 기기의 위치와 상태·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원을 끄거나 켜는 제어까지 스크린 하나로 가능하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가 3일 공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최대 커피 16잔, 10㎏ 무게의 물건까지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령자를 찾아내 식음료나 물품을 배달해주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전격 공개했다. 커피 16잔을 싣고 목적지를 찾아 99.9%의 정확도로 수령인을 확인할 정도로 진전된 성능 개선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내용의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쇼트폼 영상을 3일 공개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 이용자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으로, 4개의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시속 4.32㎞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PnD 모듈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붐비는 공간에서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달이 딜리버리는 엘리베이터·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실시간 최적 경로 형성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됐는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99.9% 정확성을 인증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분기부터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 달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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