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시즌 2호 홈런…통역사 불법 도박 짐 벗어나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 5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통역사의 불법 도박 스캔들로 마음 고생을 한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9경기에 이어 10번째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근심을 덜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오타니는 2-6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128㎞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69㎞로 115.5ｍ를 날아 오른쪽 파울 폴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2호 홈런볼을 잡은 관중 짐 리치 씨는 공을 그라운드로 던졌다. 컵스 팬인 리치 씨는 상대 팀 타자의 홈런볼을 잡으면 그라운드로 던지는 지역 전통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쳤던 오타니는 곧바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저스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을 173개로 늘리며,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한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175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6(42타수 12안타)으로 올랐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컵스에게 7-9로 졌다. 오타니처럼 역시 일본 출신인 컵스 2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29)는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스즈키는 시즌 타율을 0.333에서 0.345(29타수 10안타)로 올렸다.

장재선 전임기자